플러싱<뉴욕시> 홍수 취약 주택 매입
뉴욕시가 홍수에 취약한 퀸즈 플러싱 지역의 주택 매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. 앞서 2021년 9월 허리케인 아이다 발생 당시 퀸즈 키세나파크 인근 주민들은 홍수로 지하실이 범람하고 주택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겪었으며, 당시 해당 지역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. 주민들은 이후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불안감을 호소했고, 이에 샌드라 황(민주·20선거구) 뉴욕시의원 등 퀸즈 지역 선출직 공무원들은 지난해 5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에게 “키세나파크 인근 주민들을 위한 주택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”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. 그리고 약 1년 후인 지난달, 뉴욕시 환경보호국(DEP)은 “이르면 2026년부터 홍수 위험 지역 부동산 매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”고 밝혔다. 로히트 아가왈라 DEP 국장은 “2022년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은 ‘환경채권법 기금’을 통해 매입자금 수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 앞서 뉴욕주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후 연방기금을 사용해 스태튼아일랜드의 오션 브리즈 해안 인근 주택 500채를 약 2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. 당시 주택 소유주들은 폭풍 전 해당 매물의 매입 금액에, 이주 비용으로 매입 가격의 15% 금액을 추가 지원받았다. 주민들의 반응은 갈렸다. 키세나파크 인근 주민들은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“주택 매입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은 있지만, 매매 가격이 치솟는 상황 속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해도 비슷한 조건의 주택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”고 전했다. 또 다른 조치로 DEP는 이 지역에 ▶거대한 하수관 설치(약 10년 소요 예상) ▶지하 저장탱크 시설 개발 ▶키세나파크 지역의 자연 배수 역할을 해줄 새로운 호수 조성 등의 전략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. 윤지혜 기자플러싱 홍수 주택 매입 인근 주택 매입 금액